[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메이저리그(MLB)행을 꿈꾸는 마이너리거들이 내년부터는 보다 나은 여건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각) 'MLB사무국이 내년부터 30개 구단에 산하 마이너리거에 대한 주거 지원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복수의 구단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지난 9월 중순 관련 제도 마련이 합의된 상태며, 각 구단이 주거 지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 개인에 대한 주거 지원이 될 지, 구단이 자체 숙소를 마련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빅리그 산하 계약 관계인 마이너리그팀을은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나눠져 있다. 하지만 최저 연봉이 1만2000달러(약 1420만원·싱글A)~1만6800달러(약 1988만원·트리플A)로 매우 부실하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한 집에 4~5명씩 함께 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선수는 경기장 근처 차안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도 있다. 연봉마저 시즌 기간에만 지급되기에 비시즌 기간엔 별도의 개인훈련보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마이너리거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비영리단체(Advocates for Minor Leaguers·이하 AML)도 활동 중이다.
전직 마이너리거 출신인 해리 마리노 AML 대표는 "이것은 마이너리거에게 역사적인 승리"라며 "올 초 설문에서 선수들이 가장 힘든 부분을 물었을 때 대부분 주거 문제를 꼽았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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