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이 다시 날아올랐다.
양학선은 20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50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 남자부 예선 도마 종목에서 1-2차 시기 평균 14.833점, 전체 2위로 파이널리스트 8명이 겨루는 결선 무대에 당당히 진출했다. 양학선은 1차 시기 난도 6.0점 '요네쿠라(손 짚고 옆돌아 몸펴 뒤공중 돌며 세바퀴반 비틀기)'기술로 14.9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 광주체고 시절부터 눈 감고도 뛸 만큼 수만 번은 족히 연습한 '여2(손 짚고 앞돌아 몸펴 앞공중 돌며 두 바퀴반 비틀기)'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14.733점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나자르 체푸르니와 평균 14.83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동률일때는 선수들의 1-2차 시기 점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우위를 점한다는 국제체조연맹 규정에 따라 에 1차시기 14.966점을 받은 체푸르니에 이어 전체 2위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따낸 자타공인 '도마의 신'이다.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 2013년 앤트워프세계선수권 금메달을 2연패를 이루며 승승장구했으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햄스트링, 아킬레스건 수술 등 잇단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도쿄올림픽에서도 컨디션 난조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양학선을 보며 꿈을 키우고 함께 기술을 공유하고 연마한 후배 신재환, 김한솔, 류성현이 폭풍성장했고, 도쿄올림픽에서 다크호스 신재환이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장이자 맏형 양학선 역시 후배의 쾌거를 누구보다 축하하고 기뻐했다.
도쿄올림픽 그날 이후 세 달만에 다시 나선 세계선수권, 이번엔 '맏형' 양학선이 다시 날아올랐다. 숱한 좌절과 쓰라린 시련 속에서도 양학선은 지난 10년간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스무살의 청년이 어느새 서른 살 가장이 됐다. 쉼 없는 도전만으로도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하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도마의 신' 양학선이 돌아왔다. 24일 오후 4시25분 펼쳐질 도마 결선 무대에서 2013년 도마 금메달 이후 8년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예선에선 도쿄올림픽 마루에서 눈부신 연기를 펼치고도 착지실수로 4위에 그친 '체조 신성' 류성현도 전체 4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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