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9개 국어'에 능통한 로멜루 루카쿠(28·첼시)가 새삼 화제다.
첼시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인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스웨덴의 말뫼 FF와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H조 3라운드를 치른다. 한데 유럽축구연맹(UEFA)이 루카쿠 때문에 곤혹스러워한다고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UEFA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마다 언론 인터뷰 가이드용으로 선수들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를 명기해 배포한다. 하지만 루카쿠만 칸이 모자랄 정도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대부분의 영국 선수들은 영어만 구사하는 것으로 표기된다. 해외파의 경우 '2~3개 국어'가 대다수지만, 많게는 '5개 국어'를 사용하는 선수도 드물게 볼 수 있다. 한데 벨기에 출신의 루카쿠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언어의 신'이라고나 할까.
루카쿠는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플라망어, 이탈리아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표기돼 있다. UEFA 문서에는 없지만 루카쿠의 뿌리가 콩고민주공화국이라 그는 링갈라어도 사용할 수 있다. '9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쓴다는 의미다.
에피소드도 많다. 루카쿠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을 2대1로 꺾은 후 포르투갈어를 완벽하게 구사해 브라질 언론을 놀라게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이적 후 3개월도 채 안된 시기에 이탈리아어로 인터뷰해 환호를 받았다.
루카쿠가 이처럼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난 이유는 바로 축구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선수로서 그들이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어떻게 공을 원하는지. 내가 어떤 곳에서 공을 원하는 지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언어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단어를 알아야 한다. 현지 언어를 다른 언어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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