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경기 연속 무안타. 심하진 않지만 부상까지 안고 뛴다. 조금 굳어진 듯 했던 타격왕 구도가 다시 혼전이다. 3강과 중위권 싸움도 치열하다.
하지만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로 자리잡은 이정후에 대한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하다. 이정후는 승부욕이 지나칠 만큼 불타오르고, 항상 한걸음 더 올라서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다.
"몇 경기 안타가 없고, 페이스가 안 좋다 한들, 내가 따로 타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21일 잠실 LG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정후의 부진에 대해 묻는 질문에 홍원기 키움 감독의 답변이다. 팀의 간판 선수에 대한 뜨거운 믿음이 느껴진다.
지난 13일 기준 3할6푼1리까지 갔던 이정후의 타율은 최근 연속 무안타 경기가 이어지면서 3할4푼7리까지 내려앉았다.
이정후는 강백호(KT위즈)-전준우(롯데자이언츠)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날까지 세 선수는 일반적인 할푼리 반올림으로는 동일한 0.347다. 모(1/1000) 단위까지 가면 전준우(강백호와 4모 차이). 평소엔 매우 듣기 힘든 '사(1/10000)'까지 가야 비로소 이정후와 강백호의 차이(2사)가 드러날 정도다.
여기에 이정후는 근막 통증까지 견디며 뛰고 있다. 구단에서 휴식을 권함에도 출전을 강행중이다. 이정후 정도면 스스로에게 출전 여부를 맡길 정도의 선수라는 게 홍 감독의 속내다. 거듭 안타가 나오지 않는 건 단순히 운이 따르지 않을 뿐, 팀에 해가 될 정도의 컨디션이라면 이정후 스스로 휴식을 택할 거라는 설명이다.
이날 이정후는 3일만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익숙한 자리로 돌아온 만큼, 지긋지긋한 무안타 행진을 끊어낼 수 있을까. 이날 키움은 이용규(우익수) 김혜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박병호(1루수) 송성문(2루) 크레익(지명) 김웅빈(3루) 김재현(포수) 변상권(좌익수) 라인업으로 출전한다. 선발은 정찬헌이다.
포수 김재현의 경우 홍 감독은 "정찬헌과 지난 경기 호흡이 좋았다. 이지영의 타격 컨디션이 좋긴 한데, 그에 앞선 2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지영은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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