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간의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ALCS) 5차전 도중 경기 중단의 원인을 제공한 '빛'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21일(한국시각)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두 팀간의 경기는 5회말 잠시 중단됐다. 중앙 펜스 쪽에서 새어나오는 정체불명의 빛이 원인이었다. 심판진은 경기 진행 방해 요소로 판단해 경기를 중단시켰고, 이내 빛은 사라졌다. 경기 후 미국 현지 언론들은 '중앙 펜스 뒤 벽과 마주한 바에서 관중을 상대로 인터뷰한 방송사 카메라조명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보스턴 지역 방송사 기자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 현지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일구 미국 팬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팀이 사인 훔치기 등 부정 행위를 저지른 것 아니냐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경기 후 "중앙 펜스 뒤에 뭔가가 보였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봤으나 심판진에게 그 사실을 알려줘야 했다. 타자에게 영향이 있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작은 이슈였지만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있다. 휴스턴은 2017년 포스트시즌 때 당시 카메라, 쓰레기통을 동원해 사인훔치기를 한 사실이 밝혀져 큰 파문이 인 바 있다. 이후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타팀 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된 상태. 빛의 정체는 일찍 드러났지만, 팬들 입장에선 떠올리지 않고 싶은 기억을 상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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