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격변하는 시대에 TV 시네마로 변화를 모색한 KBS. 전소민, 박성훈과 함께 야침찬 포문을 연 이들의 도전이 성공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섯 살 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 TV시네마 희수'(이하 '희수', 염제이 극본, 최상열 연출). 22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희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딸을 잃은 슬픔으로 가상세계에 갇혀 파국으로 치닫아 가는 엄마 황주은 역의 전소민, VR AI 기계로 망가진 아내 황주은을 걱정하는 남편 고태훈 역의 박성훈, 그리고 최상열 PD가 참석했다.
올해 KBS의 '드라마 스페셜 2021'운 90분 편성의 TV 시네마 4편과 단막극 6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KBS에서 최초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 TV 시네마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각기 다른 형식에 담아내며 실험적인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희수'는 10년간 공중파 단만극의 명맥을 이어온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로 TV 시네마 4편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애틋한 가족애가 담긴 스토리에 SF공포라는 새로운 장르를 접목해 이제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이건준 드라마 센터장은 "올해 단막극은 신인 작가, 신인 연출을 발굴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단막극을 영화로 확장했다. TV 시네마는 TV에서만 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극장,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고 기대를 불어 넣었다.
최상열 PD는 "요즘 시청자 눈높이가 굉장히 높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플랫폼도 있고 코로나19로 힘들어진 영화계 때문에 영화계 인력이 대거 드라마로 옮겨지고 있다.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는 것이자 몸부림이 TV 시네마인 것 같다"고 설명했따.
첫 번째 TV 시네마로 선보이게 된 '희수'에 대해 "'희수' 전에 'F20'이라는 작품이 극장에서 개봉했다. '희수'도 이미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더이상 순서는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처음이라서 빨리 끝내고 빨리 쉴 수 있어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전소민은 "오랜만에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그 시작이 단막극이라 너무 좋다. 평소에 단막극을 사랑했고 의미도 있다. 단막극의 매력은 한 편 안에 많은 내용과 의미를 응축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고농축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영상미도 매력으로 꼽을 수 있고 많은 신인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고 곱씹었다.
여기에 박성훈 또한 "'드라마 스페셜'을 세 번째 참여하는데 젊은 연출, 작가들과 새로운 작품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소민은 "친근한 이미지로 나를 생각 많이 해주고 있다. 예능과 달리 직업적으로도 이미지로도 분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생각을 갖던 가운데 '희수'를 만나게 됐다. 동료 미주가 '언니가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반갑다'라며 응원해 주기도 했다"고 웃었다.
모성애 연기를 도전한 것에 "실제 엄마는 아니지만 친구들이 맞벌이를 하면서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내가 이 역할을 하면서 중점을 두고 싶은 대목은 엄마로서 자연스러움이었다. 역할 자체가 감정 폭이 굉장히 크고 넓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연습을 통해 넘치는 감정을 조금 더 단단하게 응축하려고 했다. 엄마 역할을 낯설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 낯선 모습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희수'는 전소민, 박성훈, 박하나, 김강현 등이 출연했고 최상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22일) 밤 11시 25분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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