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미완의 대기'였던 로비 레이(30)가 올해 드디어 기량을 만개했다. 류현진을 대신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FA 자격까지 갖추면서 '특급'으로 떠올랐다. 류현진이 보유한 토론토 투수 FA 최고액인 8000만 달러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주요 FA 25인을 선정했다. 레이는 전체 7위, 투수 2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레이는 강력한 구위와 함께 들쑥날쑥한 제구력을 노출하며 보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었다"고 지적했다. 강속구 투수가 흔히 안고 있는 제구력 문제를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2021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MLB.com은 "레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꿀 수 있는 회전력과 구위를 가지고 있었다. 2021년에는 그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고 극찬했다.
레이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강력한 후보다. 준수한 선발투수로 꾸준히 성적을 남겼지만 올해와 같은 독보적인 투수는 아니었다. 볼넷 때문이었다.
커리어하이였던 2017년, 162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다만 볼넷을 71개나 허용했다. 2014년 데뷔한 레이는 2020년까지 삼진/볼넷 비율이 2.60에 불과했다. 2021년 삼진/볼넷 비율이 4.77로 훌쩍 높아졌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248개, 종전 235개)을 경신하며 볼넷은 단 52개만 줬다.
때문에 토론토는 레이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도 "마커스 세미엔과 레이를 잔류시키는 것이 토론토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 진단했다.토론토는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안겼다. 2019년 류현진이 사이영상 2위에 올라 한창 몸값이 치솟은 때였다. 현재 레이의 인기는 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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