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말 3연전에 모두 등판한)김원중이 오늘도 나오냐고? 와우, 야구는 사람이 하는 거다. 오늘 나오지 않는다."
후반기 롯데자이언츠 상승세의 중심에는 '킹원중'으로 거듭난 마무리 김원중이 있다.
김원중은 후반기 들어 총 28경기에 등판, 1승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을 기록중이다. 연장전이 없는 만큼, 환골탈태한 김원중의 든든함은 더욱 빛을 발한다.
롯데는 한화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르고 이날 서울로 올라와 LG 트윈스와 휴식일 경기를 가진 뒤 하루 쉬고 다시 부산에서 KIA타이거즈, LG트윈스가 4연전을 치르는 일정을 소화중이다.
주말 3연전은 스코어만 봐도 익사이팅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롯데는 첫날 1대0 승리, 둘째날 15대15 무승부, 셋째날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김원중은 3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이날까지 롯데는 5경기를 남겨둔 상황. 5위 SSG랜더스와의 차이는 여전히 3경기다. 다음날이 휴식일인 만큼 김원중을 무리하게 투입할 마음이 들만도 하다.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김원중은 물론 전준우와 정훈까지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서튼 감독은 '혹시 오늘도 김원중이 나올 수 있나'라는 질문에 "너무 기대치가 높다"며 웃은 뒤 "야구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운동이다. 오늘은 나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올시즌 김원중은 어느덧 34세이브를 기록, 2017년 손승락(37세이브) 이후 롯데 역사상 세이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중은 후반기 들어 큰 성장을 보여줬다. '작년 올해, 전반기 후반기 비교해서 투구 내용이 어떻게 발전했냐'고 물으니 '멘털이 강해졌고, 모든 구종을 원할 때 넣었다 뺄수 있다'고 하더라. 준비도 잘하고 훈련도 열심히하고 플랜도 잘 짜는 선수다. 그게 경기력으로 나오고 있다."
전준우의 경우 오랫동안 부상(왼뒤꿈치 염증)을 안고 뛰었고, 특히 최근 1주일 정도는 부어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나갔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출루한 뒤 조금씩 다리를 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될 정도였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는 오늘 경기에 100% 나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오늘은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라며 "자칫 몸상태가 악화되기보단 오늘 내일 쉬고, 남은 4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뛰는게 팀에도 좋고 개인 타이틀(타율, 최다안타)에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전 부상을 당한 정훈도 휴식을 취한다. 서튼 감독은 "야구선수는 항상 100% 컨디션으로 뛸순 없다. 몸이 허락하지 않을 때가 있다. 물론 프로니까 당연히 참고 뛰어야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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