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의 전 세계적 인기와 함께 배우 한소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지우'역을 맡아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 한소희는 캐릭터의 성장에 맞춰 점차 짙어지는 표현력과 마치 캐릭터를 잡아 먹은듯한 찰떡 비주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기, 감정, 액션 등 '마이 네임'에서 그녀가 남긴 수많은 족적들 가운데 가장 짙은 잔상을 남긴 장면 세 가지를 꼽아봤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다
11월 30일. 열일곱 살이 된 지우의 생일을 맞이하여 집으로 아버지가 찾아오고, 겨우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버지는 살해된다. 순식간에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은 지우를 한소희는 '예쁘게 우는 방법'은 애초에 생각지도 않았다는 듯 처절한 감정을 생생히 표현해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첫 촬영 첫 씬이자 1화인만큼 '마이 네임'의 시작이 한소희의 오열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 셈. 김진민 감독 또한 "(총성을 들은) 한소희의 표정을 보고 연출하면서 마음이 놓였다. 되겠다 싶었다"고 말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알게 되다
결국 아버지를 죽인 범인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고 지우는 크게 충격 받는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복수 하겠다'던 각오 앞에 무너진 지우를 한소희는 절규에 가까운 몸부림으로 표현해냈다. 울분으로 가득한 얼굴과 스스로의 가슴과 머리를 내려치고 복받치는 감정에 구토까지 하는 한소희를 상상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것을 기대했건 캐릭터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 맹렬한 표현력은 보는 이를 깊은 감정의 골짜기로 몰아넣었다.
모든 복수를 끝내다
끝내 목표했던 아버지의 복수를 완성한 지우. 모든 것이 끝난 듯 했지만 카메라와 정면으로 마주서고 오묘하게 웃는 듯한 한소희의 표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말하는 듯 했다. '복수'라는 목표를 확실하게 완결지은 '마이 네임'. 그럼에도 그 이후의 지우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는 마지막 장면에서 한소희가 보여준 표정 때문이 아닐까.
작가와 넷플릭스가 꼽은 '원 픽' 배우이자 감독과의 미팅에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대답했다는 한소희. 한소희는 '마이 네임'이 갖는 의미를 "'저도 이런 거 잘 할 수 있어요'라는 가능성을 작게나마 보여준 작품"이라고 밝혔다. "예쁘지 않을지언정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만 아는 모습 까지도"라며 배우로서 당찬 포부를 밝힌 그녀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궁금한 배우 한소희의 앞날이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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