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최후의 혈투가 시작된다. '전선'은 명확하다. 우승은 이미 나란히 승점 64점인 1위 전북과 2위 울산의 '현대가' 대결로 압축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은 오리무중이다.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2+2'다. 전북과 울산이 안정권인 가운데 3~6위 대구(승점 49), 수원FC, 제주, 수원(이상 승점 45)이 사선에 서 있다.
그런데 상황이 오묘하다. ACL 결승에 오른 파이널B의 포항이 아시아 정상에 오르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한 장의 PO 진출권을 가져간다. 대구와 2부리그의 전남이 결승전을 치르는 FA컵 우승 향방에 따라 3위마저도 티켓을 놓칠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승부의 세계다.
파이널B의 '강등 전쟁'은 7위 포항(승점 42)부터 최하위 광주(승점 32)까지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8~11위 인천(승점 40)과 서울, 강원, 성남(이상 37점)도 자칫 삐걱거리는 순간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파이널 라운드의 첫 번째 문이 30일과 31일 열린다. 전북과 울산은 각각 원정에서 수원, 안방에서 수원FC와 격돌한다.
K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은 24일 160일 만에 선두를 탈환하며 ACL 8강 탈락의 악몽을 털어냈다. 수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대구 징크스'에서 벗어나며 3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전북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한때 트레블(한 시즌 3개 대회 우승)까지 노렸던 울산은 위기다. ACL에 이어 FA컵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27일 FA컵 4강전에선 한 수 아래의 전력인 2부 리그의 전남에 무릎을 꿇어 상처가 깊다. 수비의 핵인 불투이스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창단 후 첫 파이널A에 오른 수원FC가 2연패의 늪에 빠져있지만 울산으로선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반면 수원FC로선 절호의 기회다.
대구와 제주전도 흥미롭다. 올 시즌 제주에 2승1무로 무패인 대구는 주중 FA컵 4강전을 치러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할 수 있지만 제주를 잡으면 3위 자리는 더 공고해진다. 제주는 어떻게든 대구를 잡아야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파이널B에선 인천과 서울이 '경인 더비'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성남과 포항, 광주와 강원이 격돌한다. 변수는 공백이다. 서울은 팔로세비치가 24일 강원전에서 경고 2회 퇴장, 포항은 수비수 그랜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서울 고광민과 인천 김채운의 퇴장 징계도 여전히 유효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인천과 서울은 1승1무1패로 백중세, 성남과 광주가 각각 포항과 강원에 2승1패로 앞서 있다.
이제부터 멀리 볼 필요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대를 넘어야 한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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