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위 전쟁'이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하나원큐 K리그2 2021'은 이제 한 경기씩 만을 남겨두고 있다. 31일 마지막 36라운드가 전국 일대에서 펼쳐진다. 순위표의 윤곽은 나왔다. 가장 중요한 승격구도는 어느 정도 결정이 됐다. K리그1(1부)으로 자동승격할 수 있는 우승 트로피는 김천상무(승점 70)가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의 마지막인 4위도 마지막 경기에 상관없이 전남 드래곤즈(승점 52)의 몫이다.
2위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 지난 라운드를 통해 2위 싸움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FC안양을 3대1로 잡으면서, 승점차는 1점으로 줄어들었다. 2위 안양의 승점은 59점, 3위 대전은 58점. 이제 결말은 36라운드에서 난다. 안양은 홈에서 부천FC를, 대전은 원정에서 경남FC와 격돌한다.
2위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K리그2 PO의 독특한 진출 방식 때문이다. K리그2 PO는 우선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3위 팀의 홈에서 90분간 단판승부를 펼친다. 정규리그 순위로 어드밴티지를 얻은 3위 팀은 비기기만 해도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 이긴 팀은 2위 팀과 만나,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그만큼 2위가 얻는 이점이 많다. 체력을 아낄 수 있는데다, 홈에서 비기기만해도 되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수원FC가 승격에 성공했다.
안양이 승점 1점 앞서 있지만, 대전도 해볼만하다. 대전은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 있다. 현재 다득점에서 대전은 53골, 안양은 47골을 기록 중이다. 안양이 이기면 무조건 2위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전이 노려볼 구석이 많다. 안양이 패할 경우에는, 대전은 비기기만 해도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상대 상성도 그렇다. 안양의 상대인 부천(승점 37)은 현재 최하위다. 9위 서울 이랜드와는 승점이 같고, 8위 충남아산(승점 38)과는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충만하다.
반면 대전의 상대 경남은 큰 동기부여가 없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불렸던 경남은 플레이오프에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후 경기력이 좋지 않다.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을 제외하고, 대전에 '고춧가루'를 뿌릴 이유가 별로 없다.
안양과 대전 모두 총력전이다. 안양은 지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마지막까지 왔지만, 승리하면 2위를 확정한다. 안양은 올 시즌 부천을 만나 2승1무로 강했다. 대전은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마사를 필두로 최근 3경기에서 11골이라는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과연 2위 싸움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K리그2는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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