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년엔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한층 더 성숙해졌다.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우뚝 섰다. 대선배의 다짐처럼, 한국시리즈를 진심으로 노리기 시작했다.
롯데자이언츠 최준용 얘기다. 롯데는 30일 LG트윈스와의 2021시즌 최종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리그 우승을 꿈꾸던 LG의 간절함도 롯데의 승리공식을 뚫지 못했다. 박세웅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고, 구승민과 최준용, 김원중이 승리를 지켜냈다. 최준용은 비록 김민성에게 뜻하지 않은 한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시즌 20홀드를 달성하며 신인상의 꿈을 꾸게 됐다.
경기 후 최준용은 "우선 20홀드를 무조건 하고 싶었는데, 홈 최종전에서 비로소 달성할 수 있어 정말 뜻깊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팀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올 겨울에 준비 잘 하겠다. 내년에는 정규 시즌이 아닌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말로 자부심과 자신감, 야망을 아울러 드러냈다.
최준용은 지난시즌 29⅔이닝을 투구, 올해도 신인상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이의리와 더불어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롯데와 KIA 모두 가을야구에는 실패했지만, 선발투수인 이의리의 우위를 점치는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최준용이 20홀드를 달성한 이상, 신인상에 도전할만한 자격은 갖춘 셈이다. 23경기 연속 비자책이란 영광도 누렸다. 질적, 양적으로 좋은 기록을 갖췄다.
프로야구 원년팀인 롯데에게 1982년 이래 신인상은 1992년 염종선 단 1명 뿐이다. 만일 최준용이 신인상을 수상하면 29년만의 첫 신인상이 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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