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계획이 매우 유동적이다.
코리 시거,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크리스 테일러, 켄리 잰슨 등 굵직한 팀내 FA가 5명이나 되는데다 내년 시즌 트레버 바우어의 거취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성폭행 혐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바우어를 내년 시즌 쓸 수 없다면 이번 겨울 선발진 보강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바우어 문제에 대해서는 LA카운티 검찰은 물론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MLB는 지난 7월 초 한 여성이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자 '유급 행정 휴가(paid administrative leave)'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바우어는 잔여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도 연봉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MLB가 징계를 내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 기소 여부와 상관없이 MLB는 일정 기간 출전정지 징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안의 경중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징계 기간이 결정되겠지만, 시즌 절반인 81경기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출전정지 기간에는 연봉을 받지 못한다. 무급이다.
이에 대해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조엘 셔먼은 31일(한국시각) '지난 겨울 다저스가 트레버 바우어와 맺은 계약은 지금 골칫거리다. MLB가 성폭력 혐의를 계속해서 조사 중이기 때문'이라며 '바우어는 내년 시즌 MLB의 처분에 따라 출전정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셔먼은 '그렇다면 다저스는 바우어에게 줄 돈을 슈어저에게 쓸 수 있다. 만약 다저스가 그렇게 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다친 슈어저의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FA가 되는 슈어저를 잡기 위해 바우어의 내년 연봉을 '전용(轉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우어의 내년 연봉은 3500만달러다. 징계 기간이 길수록 다저스로서는 그만큼 돈을 아낄 수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최근 LA 타임스 인터뷰에서 바우어에 대해 "지난 7, 8월과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 입장에선 MLB 조치에 따를 뿐이다. 뭔가 결정이 돼야 광범위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바우어를 '전력 외'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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