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앨버트 푸홀스(41)가 올 겨울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기로 한 것은 현역을 연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푸홀스가 뛰는 팀은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이다. 그는 2002년 도미니칸 윈터리그 히간테스 델 시바오에 드래프트됐지만 한 번도 뛴 적은 없다. 그는 이번에 히간테스에서 레오네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음 주 윈터리그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 그가 언제까지 몇 경기를 뛸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MLB.com은 30일(한국시각) '푸홀스에게 고향 윈터리그를 뛰는 건 오랜 소망이었다. 올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이와 관련해 가족과 상의를 했다'고 전했다.
아무리 평생의 소망이라고 해도 나이 마흔을 훌쩍 넘은 선수가 오프시즌 휴식을 반납하고 윈터리그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다른 이유도 있다고 봐야 한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푸홀스는 내년이면 42세가 돼 팀을 찾기가 녹록치 않다. 마냥 쉬면서 FA 시장을 지켜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건재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푸홀스는 30일(한국시각) 레오네스 입단식에서 "난 늘 때가 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그 때가 아니다. 내년에 집에 틀어박혀 있고 싶지 않다. 난 아직 뛸 수 있다"며 내년에도 빅리그 무대를 누빌 뜻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푸홀스는 왜 메이저리그 현역 연장을 꿈꾸는 걸까.
푸홀스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이후 세 차례 리그 MVP를 차지했다. 2006년과 201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만끽했다. 또한 2011년 11월 LA 에인절스로 옮길 때는 10년 2억4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어 돈방석에도 앉았다. 사생활은 물론 스테로이드와 같은 스캔들 하나 없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예약 완료다.
그에게 남은 목표는 빅리그 통산 700홈런 고지를 밟는 것이다. 올해까지 679홈런을 쳐 21개가 남았다. 배리 본즈, 행크 애런, 베이브 루스에 이은 4번째 700홈런 타자. 이게 푸홀스의 유일한 목표다.
그는 지난 3월 스프링캠프때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700홈런 얘기가 나오자 "안될 이유가 있을까. 700홈런은 대단한 숫자다. 에인절스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그 기회를 줄 팀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지금쯤 800홈런을 쳤을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1루수든, 지명타자든 내년에 그가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MLB.com은 푸홀스에 대해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3리, 10홈런을 쳤다. 포스트시즌서도 좌투수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알렉스 우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쳤다. 또한 대타로 41타석에서 타율 3할7푼8리를 쳤다'면서 '그런 능력이 다저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들의 구미를 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그는 109경기(선발 59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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