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해마다 앓던 알레르기 비염이 찾아왔다. 매년 환절기마다 겪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올해는 이르게 찾아온 추위로 인해 아침저녁으로 콧물과 재채기가 심해지고 수면부족까지 겹쳐 스트레스가 늘어났다. 최근 업무에 지장을 줄 만큼 두통까지 심해져서 가까운 병원을 찾기에 이르렀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감기,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증가한다. 콧물은 코로 호흡을 어렵게 만들고 부비동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재채기나 기침은 머리 쪽의 혈액 압력을 상승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두통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콧물과 재채기 등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스트레스가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통은 우리나라 사람 90% 이상이 살면서 경험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어 일시적으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알레르기 비염, 감기, 부비동염 등 여러 질환에 의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혹시나 뇌에 질환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하는 부위이기도 한 만큼 두통에 대해 어느 정도 숙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두통은 크게 편두통, 긴장성, 군발성 등 질환이 없는 1차성 두통과 감기, 알레르기 비염,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성 두통으로 분류하며 원인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대표적인 1차성 두통은 편두통이다.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은 편두통 환자이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10대에서 40대 사이에 흔하게 나타나고 40대 이후부터 발생하는 두통은 편두통보다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편두통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의 월경, 스트레스, 음주 등 신체 내·외부적 환경변화가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장성 두통은 급격한 기온변화,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외부적 환경변화로 인해 머리 주변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특별한 움직임보다는 쪼이는 느낌이나 짓누르는 느낌이 머리 주위로 퍼져 나타나고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증상이 완화된다.
두통이 나타난다면 해당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관자놀이, 목, 두피 등 통증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소리, 빛, 냄새 및 스트레스 노출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머리와 목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베개를 이용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두통은 환자의 증상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2차성 두통의 경우 다른 질환에 기인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뇌 MRI, CT 등 영상촬영과 뇌파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1차성 두통의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호전된다.
반면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심한 두통이거나 평소 두통과 다른 경우, 지속적인 두통, 발열, 목덜미 뻣뻣함, 피부 발진, 구토,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감기, 알레르기 비염 등 가벼운 질환부터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중증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2차성 두통일 수 있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내원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대동병원 뇌혈관신경센터 강태호 과장(신경과 전문의)은 "두통은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처럼 경증 질환부터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중증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유 없이 두통이 지속되거나 뇌 질환 가족력 등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두통이 발생하면 가정에서 진통제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먹거나 자주 복용하는 경우 두통 조절이 잘 안되거나 위·장관 장애 등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두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야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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