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흔들렸던 마운드. 그러나 타선의 힘으로 이겨냈다.
키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대4로 승리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안우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묶어내며 제 몫을 했다. 다만 타선도 7회초까지 2점을 내는데 그쳤다.
안우진은 7회에도 올라왔고,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7회말 볼넷과 안타, 적시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김태훈이 마운드를 이어받았고, 남은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다시 균형을 맞춘 승부. 키움은 8회초 이용규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깼고, 송성문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갔다.
두산이 마무리투수 김강률을 투입했지만, 키움은 김웅빈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리면서 침착하게 한 점을 더했다.
다시 2점 리드를 안은 키움. 이번에는 김재웅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타자 정수빈의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내보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박건우가 범타로 돌아선 가운데 키움은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조기 등판 카드를 꺼냈다.
작전은 대실패. 조상우는 첫 타자 김재환에게 직구가 공략당해 투런 홈런을 허용해 다시 두 팀은 4-4 균형을 맞췄다.
9회초 키움은 타자들이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이용규와 김혜성이 잇달아 볼넷을 얻어냈다.
해결사는 이정후가 됐다. 이정후는 김강률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겼고,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박병호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고 점수는 7-4까지 벌어졌다.
타선이 다시 분위기를 가지고 왔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키움은 9회말 조상우가 선두타자 김재호의 볼넷과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박계범을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다만,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 후속타자를 범타로 잡아냈고, 4시간 9분의 혈투의 승자는 키움이 됐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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