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다급해진 토트넘 구단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52)의 요구 조건을 거의 다 받아준 모양새다. 콘테 감독은 이미 EPL 첼시, 세리에A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에서 우승으로 성공을 거둔 이탈리안 명장이다. 누누 산투 감독(포르투갈 출신)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토트넘 구단은 신속하게 콘테 감독과 접촉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은 선수 영입에 대한 분명한 요구 조건을 갖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A급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인터밀란을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은 후 바로 구단주와 다음 시즌 스쿼드 구성에서 의견차를 보이자 바로 상호합의로 계약해지했다. 콘테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 구성이 되지 않을 경우 승부를 걸지 않는 편이다.
이미 콘테 감독과 토트넘은 이것 때문에 협상이 깨진 바 있다. 지난 여름이다. 토트넘 레비 회장은 무리뉴 후임 감독을 찾고 있었고, 콘테에 접촉했다. 전 유벤투스 디렉터 출신 파라티치 단장(토트넘)이 연결했다. 당시 레비 회장은 유스 출신의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 싶어했다. 콘테는 생각이 달랐다.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선 자신이 원하는 A급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맞섰다. 그때는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달라졌다. 토트넘 구단이 급해졌다. 팀이 이대로 가면 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험에 처했다.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안 된다. 누누 감독의 장악력은 바닥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토트넘 스쿼드가 좋은 것도 아니다.
결국 콘테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는 쪽으로 토트넘 구단이 자세를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콘테가 원하는 대로 선수를 사줘야 한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 콘테 감독이 선수 영입에 1억5000만파운드(약 2408억원)를 투자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2400억원이 넘는 거액이다. 그 돈이라면 콘테 감독은 '선수 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 토트넘의 취약 포지션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큰 돈이다.
유럽은 이제 대부분 '위드 코로나'로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축구장에도 입장객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토트넘 홈구장에도 팬들이 몰리고 있어 입장권 수입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직격탄에서 벗어나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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