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워너원이 다시 뭉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CJ ENM은 3일 "워너원 멤버들과 'MAMA', 콘서트, 앨범 등 다양한 계획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워너원은 2017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2018년 12월 31일 예정된 계약 기간 만료와 함께 해체했다. 2019년 1월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 이후 수차례 활동 기간 연장설, 유닛 결성설, 재결합설이 무성했으나 모두 무산됐었다. 이번에 재결합이 성사된다면 3년만에 완전체로 뭉치게 된다.
워너원은 2017년 8월 7일 첫 번째 앨범 '1X1=1'을 시작으로 '1-1=0' '0+1=1' '1' '=1'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팀 해체 이후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몇 안되는 케이스이기도 하다. 강다니엘 윤지성 하성운 김재환은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황민현은 뉴이스트로, 이대휘와 박우진은 AB6IX로, 배진영은 CIX로 또 다른 2막을 열었다. 옹성우와 박지훈은 가수와 연기활동을 병행하며 '연기돌'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내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을 거듭한 멤버들이 다시 뭉치게 된다면 확실한 시너지가 예고된다.
그러나 워너원의 재결합이 마냥 박수칠 만한 일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워너원 멤버들은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모두 자리를 잡은 상태다. 팀 혹은 개인 단위로 이미 활동 스케줄도 꽉 잡혀있다. 그런데 재결합이 성사된다면 모든 일정을 전면 조율해야한다. 개인 활동의 경우 그나마 피해범위가 크지 않지만, 단체로 활동하는 멤버들의 경우에는 다른 멤버들에게 불가피하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또 이번 워너원 재결합은 'MAMA' 단발성 이벤트 무대가 아니라 앨범과 콘서트 활동까지 기획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수익배분이나 스케줄 등을 관리할 매니지먼트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각 멤버들의 소속사가 다른데 메인 매니지먼트를 누가할 것인지는 당연히 큰 문제다. 그렇다고 CJ ENM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면 CJ ENM만 춤을 추게 되는 격이다.
현 시점에서 워너원 재결합을 논하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다. 멤버들에게는 당연히 죄가 없지만, '프로듀스' 시리즈 자체는 투표 결과가 조작된 프로그램이다. 전대미문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구속됐던 안준영PD는 4일 만기출소한다. 이 시점에서 워너원 재결합을 논한다는 게 과연 맞는 일일까.
어쨌든 워너원은 대한민국 가요사에 획을 그은 팀이었고, CJ ENM은 또 다시 이들을 소환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워너원 멤버들에게 있어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워너원 프레임을 쓴다는 게 좋은 일일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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