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쿠치 유세이(30)가 결국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난다.
시애틀은 4일(한국시각) 기쿠치와 FA(자유계약선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4300만달러(약 507억원) 계약이 만료된 상황에서 시애틀은 4년 6600만달러(약 778억원)의 계약 연장 옵션이 있었으나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 기쿠치는 시애틀이 월드시리즈 종료 후 3일 내에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1년 1300만달러(약 153억원)에 잔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쿠치마저 스스로 옵션을 포기하면서 결국 FA시장에 나오게 됐다.
2010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기쿠치는 2018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거쳐 시애틀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인 2019시즌 6승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친 기쿠치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단축된 시즌에서 반등을 노렸으나 2승4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쿠치는 올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6승(5패)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엔 단 1승(4패)에 그치며 7승9패, 평균자책점 4.41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세이부 시절 73승4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으나 미국에선 세 시즌 간 15승24패, 평균자책점 4.97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기쿠치가 미국 무대서 도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세 시즌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관심을 기울일 만한 팀이 많지 않아 보인다. 일본 현지에선 친정팀 세이부 등 일본 프로야구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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