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육상은 해외에선 인기종목이다. 한국은 선수가 몇 명 안된다. 시도, 기업에서 더 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휠체어육상 레전드' 유병훈은 어린 꿈나무 선수들이 '폭풍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전국체전만 해도 선수가 몇 명 안된다. 시도별 계주 종목 성원도 채우기 힘든 실정이다. 실업팀이 창단되는 과정에서 휠체어육상은 늘 밀린다. 기초종목의 훈련 환경이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이하 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2021년 11월 현재 대한민국 휠체어육상 전문선수는 총 29명에 불과하다. 등급별로는 T51 4명, T52 5명, T53 7명, T54 4명, 연령별로는 10대 4명, 20대 4명, 30대 6명, 40대 8명, 50대 4명, 60대 3명이다. 10~20대 선수가 고작 8명인 현실, 박윤재, 이종구같은 선수는 귀하디귀하다.
대한민국은 지난 여름 도쿄패럴림픽에서 사상 최악, 종합 41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비단 휠체어육상뿐 아니라 휠체어농구, 양궁, 탁구, 배드민턴 등 대다수 종목의 세대교체, 신인선수 발굴은 장애인체육회의 최대 고민이자 지상 과제다. 현재 장애인체육회는 배드민턴, 수영, 육상, 태권도, 탁구 등 5개 종목에 한해 전국에 기초종목 지도자 45명을 배치해 꿈나무 선수 발굴 및 육성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스템의 전면적 개선과 확충이 절실하다.
장애인체육회는 "도쿄패럴림픽 이후 국가대표 선수단의 경기력 및 세대 교체를 위한 '경기력 향상 종합계획' 수립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학생선수들의 경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데 있어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매년 추진해온 동·하계 기초종목 꿈나무 캠프 사업을 다양화하고, 방학 기간을 이용한 훈련체계를 개선,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방과 후 또는 주말 훈련이 가능하도록 운영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어린선수들의 종목 진입, 성장에 따른 고가의 훈련 장비 부담을 고려해 "정부부처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장비 지원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포츠과학을 꿈나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적극 반영해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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