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영탁 소속사 측이 음원 사재기를 인정한 가운데, 영탁도 이 조작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5일 SBS 연예뉴스는 영탁도 2018년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스트리밍 조작을 시도하는 내용을 알고 있었다며 영탁과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 영탁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 받은 A씨가 포함된 단톡방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6월 A씨는 한 음원 사이트에서 영탁의 곡이 수십 개씩 동시에 스트리밍 되고 있는 인증샷을 보냈다. A씨는 "영탁이도 작업하는 거 아냐"고 물었고 소속사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영탁도 음원사이트 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한 내역을 캡처해 보내며 동조한 정황이다.
음원 뿐 아니라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참가할 당시 동영상 수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A씨는 영탁의 '미스터트롯' 예선전 참여 영상 조회수를 높이고 있는 사진을 보내며 "조회수 많이 올라갈 것"이라 했고, 영탁은 A씨에게 "굽신굽신"이라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고마워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도"라며 또 다른 영상 주소를 공유하기도 했다. 소속사 대표가 영탁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영탁은 모른다"고 부인했는데, 영탁이 해당 단톡방에 포함돼 있어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이재규 대표는 지난 1일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영탁의 음원 순위를 올리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3000만 원을 건네며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
그간 가요계애서는 여러 차례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으나 이 혐의를 인정한 건 영탁 측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저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영탁은 사재기에 대해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사재기 조작 정황이 담긴 단톡방에 영탁이 포함된 것이 드러나며 더 큰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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