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변칙 투구의 달인' 조니 쿠에토(35). 최근 4년간은 할말없는 '먹튀'였던 그에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작별을 고했다.
ESPN은 6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2200만 달러(약 261억원)에 달하는 쿠에토의 내년 시즌 연봉을 지불하는 대신, 500만 달러(약 60억원)의 바이아웃에 쿠에토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산 135승 97패, 평균자책점 3.45. 쿠에토의 통산 기록은 준수하다. 비록 사이영상은 없지만, 신시내티 레즈 시절(2008~2015)에는 7시즌 반 동안 4번의 두자릿수 승수 포함 92승을 올린 간판 에이스 투수였다. 그것도 2012년(19승)과 2014년(20승)에는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만큼 눈부신 투구였다. 다만 2~3년 간격으로 오르락내리락 부침이 있는 편이었다.
쿠에토는 트레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었다가, 2015년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6년 1억 3000만 달러(약 1542억원)의 거대 계약일 만큼 기대받는 투수였다.
특히 다리를 든 자세에서 좌우로 몸을 비트는 자세부터 와인드업 없이 세트 포지션에서 바로 나오는 투구폼까지, 총 4종류의 투구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개성이 돋보였다. 보통의 투수들이 슬라이드 스텝에도 적응하지 못해 와인드업을 포기하는 것을 감안하면 여러가지 투구폼을 구사하며 구위와 제구를 유지하는 것은 눈부신 재능이다.
이적 첫 해는 대성공이었다. 최종 성적은 18승5패 평균자책점 2.79.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219⅔이닝을 투구했다.
하지만 이듬해 팔꿈치 염증에 이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내측 인대 수술)가 이어지면서 그대로 시즌 아웃. 이듬해 9월 복귀한 뒤 4경기를 던지는데 그쳤다.
60경기 단축시즌이었던 2020년에도 12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치며 거듭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2021년 역시 부상자 명단을 오가며 부활에 실패했고, 그 공백을 잘 메운 샌프란시스코도 LA 다저스에 패해 결국 주저앉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선 빼도막도 못하는 '먹튀' 그 자체. 결국 바이아웃으로 퇴출당하는 신세가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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