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만날 팀은 누구일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마지막까지 왔다. 잠실 라이벌. 자존심을 놓고 마지막 일전이다.
OB베어스가 1985년 대전에서 잠실로 올라오면서 LG의 전신인 MBC 청룡과 라이벌을 형성해온 게 37년째다. 하나의 구장을 나눠쓰는 라이벌이기에 둘의 만남은 항상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가을 야구에서 누가 더 위에 있느냐는 분명히 자존심의 가장 중심부를 건드리는 것이다.
최근엔 두산이 웃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그 중 3번은 우승까지 했다. 반면 LG는 2002년이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2000년 이후 잠실구장을 더 오래 쓴 게 두산이 16번, LG가 2번 이었다.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당시 5위로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두산보다 위에 있었다. 이후 12년만인 2013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6위에 그친 두산을 압도했다. 2003년과 2006년 2011년 등 3년은 LG와 두산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었다. 나머지 16년은 모두 두산이 웃었다.
분명 LG가 두산에 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준PO 3차전서 승리한다면 두산에게 큰 아픔을 줄 수 있다.
사상 최초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도전하는 두산의 꿈을 꺾는 동시에 처음으로 2선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탈락하는 이변을 만들기 때문이다. 100%의 확률이 자신에게서 깨진다는 것만큼 굴욕적인 것도 없다.
반면 두산이 3차전 승리로 PO에 진출한다면 LG 역시 굴욕을 피할 수 없다. 마지막 날까지 1위 다툼을 했던 3위팀이 4게임차 뒤진 4위에게 진다는 것. 외국인 투수가 2명 모두 빠진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번을 치르고 올라온 두산에게 외국인 에이스 2명을 모두 투입하고도 패했다는 것은 팬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임은 분명하다.
어느 팀이 지든 굴욕이다. 그래서 승리가 더 간절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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