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징어 게임' 알리가 이번에는 잠실구장에 떴다.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33)는 요즘 세계적으로 누리는 배우 중 하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외국인 노동자 알리 역할을 맡은 그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이름을 알렸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인기몰이를 한 그는 또 하나 짜릿한 도전에 성공했다.
5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이 펼쳐지는 잠실구장. 아누팜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크리켓이 종교 급으로 인기가 많은 인도에서 야구는 친숙하면서도 생소한 종목이다. 크리켓 역시 공을 배트로 쳐서 득점을 올린다는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한 팀에 9명이 뛰는 야구보다 2명 더 많은 11명이 나선다. 경기장 형태나 장비, 규칙 등도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한 아누팜도 크리켓 매니아. 어린 시절에는 크리켓 선수를 꿈꿀 정도로 운동에 대한 열망이 남달랐다. 그는 "크리켓 뿐 아니라 배드민턴, 탁구 등 스포츠를 즐긴다"고 미소를 지었다.
야구 시구에 나선 그는 하루 전 사회인 야구를 하는 친구에게 공 던지는 방법을 배우는 등 준비도 철저히 했다.
'오징어 게임'에서 진행 요원 복장을 한 사람들과 마운드에 오른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아누팜"이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햇다.
아누팜은 포수를 향해 정확하게 공을 던지면서 성공적으로 시구를 마쳤다.
시구를 마친 뒤 아누팜은 "그라운드에 나왔을 때 떨렸는데, 인사를 한 뒤 팬들이 환호를 해주셔서 에너지가 끓어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함께 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라운드에서 나오고 싶지 않더라"라고 웃으며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시구를 마친 아누팜은 '스포츠매니아'답게 경기 막바지까지 관중석에서 두산과 LG의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보며 야구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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