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르비아 특급' 팔로세비치가 최근 들어 '팔로세비치'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팔로세비치는 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3대0 쾌승을 이끌었다.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도운 그는 후반 15분과 43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슛이 잠실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팔로세비치는 이로써 최근 출전한 4경기에서 연속골(5골)을 터뜨리는 진가를 발휘했다.
10월 이후에 넣은 골(5)이 개막 이후 10월 이전까지 넣은 골(4) 보다 많다.
22경기에서 14골 6도움을 폭발한 지난시즌 포항 시절의 '폼'을 재현하고 있다. 시즌 9호골로 두자릿수 득점까지 1골 남겨뒀다.
지난 9월 새롭게 부임한 안익수 서울 감독이 흔히 말하는 '팔로세비치 사용법'을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감독은 서울 사령탑 데뷔전에서 팔로세비치를 교체 후 재교체하며 팔로세비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그날 이후로 보란듯이 살아났다.
팔로세비치는 "팀 사정이 안 좋을 때 안 감독님이 오셨다. 나에게 전술적으로 다른 부분을 요구했지만, 특별한 건 아니다. 자신감을 얻었고, 조금의 운도 따라주는 것 같다"고 최근 활약의 비결을 말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고요한과 호흡이 가장 잘 맞지만,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다보니 지금은 다른 선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감독은 팔로세비치의 첫 골이 터진 뒤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웠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팔로세비치에게 요거트를 줬더니 골을 넣더라. 그래서 일부러 요거트를 주기도 했다. 오늘 골이 나와 그렇게 표현했다"고 말하면서도 웃었다.
팔로세비치는 "안 감독님이 골을 넣으라고 요거트를 줬다. 처음 받았을 때는 골을 못 넣었다. 그 다음에는 귤을 줬다. 그 이후부터는 의식적인 걸로 변했. 감독님과는 장난치고 그런 분위기"라며 달라진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43점을 기록, 성남(41점)을 끌어내리고 9위를 탈환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 강원(39점)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져 37라운드 강원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한다.
잠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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