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톱' 뜰까.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9일 벤투호에 지각 합류했다. 훈련 시간은 단 하루 뿐.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다.
변수가 생겼다. 부상은 그라운드의 숙명이지만 두 선수를 한꺼번에 잃었다. 황의조(29·보르도)와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다. 황의조는 햄스트링, 김영권은 종아리를 다쳤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최전방의 '키'는 역시 손흥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조규성(23·김천)과 김건희(26·수원)를 발탁했다. 황의조를 대신해 둘 중 한 명을 깜짝 기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최적의 해결책은 손흥민 원톱이다. 벤투 감독도 그 카드를 즐겨쓰고 있다. 지난달 열린 시리아(2대1 승)와 이란(1대1 무)전에서도 후반 손흥민을 원톱으로 전진시킨 바 있다.
사실 공격과 미드필더의 경계는 없다. 옵션도 풍부하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이동하면 황희찬(25·울버햄턴) 이재성(29·마인츠) 송민규(22·전북) 등이 측면에 설 수 있다. 물론 황희찬도 원톱 후보다. 8일 첫 소집부터 함께 한 그는 "감독님이 가운데든 사이드든 출전 기회를 주기만 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선 손흥민 원톱 카드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손흥민은 벤투호에서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시리아전에서 무려 728일 만에 A매치 필드골을 터트렸다. 이란전도 역사였다. 2009년 박지성에 이어 12년 만에 아자디스타디움의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은 1977년 이영무 이후 44년 만이었다. 손흥민은 UAE전에서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김영권이 빠진 중앙수비에는 김민재(25·페네르바체)와 누가 짝을 이룰지가 관심이다. 후보는 3명, 박지수(27) 정승현(27·이상 김천) 권경원(29·성남)이다. 이들 중 벤투호에서 최다 기회를 얻은 선수는 권경원이다. 그는 11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박지수가 7경기, 정승현이 2경기다. 기록만 놓고 보면 권경원과 박지수가 김영권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UAE전은 최종예선의 반환점이다. 한국은 A조에서 이란(승점 10·3승1무)에 이어 2위(승점 8·2승2무)를 달리고 있다. 반면 UAE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무1패(승점 3)로 4위에 자리해 있다. 후반부에는 원정에서 무려 4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중립경기이긴 하지만 당장 17일(한국시각) 이라크와의 6차전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UAE전은 무조건 넘어야 할 일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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