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FA 영입으로 생긴 선수의 이동. 승부처에서 희비가 갈렸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다.
'오재일 매치'로 불린 맞대결.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오재일과 4년 50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오재일의 원 소속팀 두산은 보상선수로 박계범을 지목했다.
오재일은 120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25홈런을 날리면서 삼성의 2위를 이끌었다.
두산 박계범 역시 올 시즌 두산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타석에서는 118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5홈런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내야 곳곳에 투입돼 두산의 경기 운영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박계범의 공격력은 친정팀을 상대로 가차 없었다. 박계범은 삼성을 상대로 12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를 기록했다. 라이온즈파크에서는 타율 5할7푼1리로 더욱 매서웠다. "운이 좋았다"고 밝혔지만, 삼성 허삼영 감독은 경계대상 1호로 꼽기도 했다.
오재일은 5번타자로, 박계범은 8번타자에 배치됐다. 친정팀을 만난 긴장감 때문일까. 둘은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희비는 분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은 2대3으로 지고있던 5회말 김지찬 구자욱 강민호의 출루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오재일에게 '해결사' 임무가 주어졌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을 내리고 홍건희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풀카운트까지 간 승부. 오재일은 홍건희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2루수 강승호 정면으로 향했고, 유격수 박계범이 2루 베이스 커버로 들어가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계범은 곧바로 1루로 정확하게 공을 던지면서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박계범은 앞선 4회에도 병살타 한 개를 합작하면서 친정팀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6회 1사에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하면서 만루를 만드는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투수의 호투와 수비수의 도움을 받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한숨을 놓게 됐다.
경기는 두산의 6대4 승리로 끝났다. 대형 FA와 보상선수의 포스트시즌 첫 만남은 보상선수의 미소로 끝났다.
대구=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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