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슈퍼 에이전트'가 마침내 움직인다.
FA 시장이 개장을 앞둔 가운데 구단들에 '공공의 적'으로 악명높은 스캇 보라스가 세일즈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에서 10일(이하 한국시각)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다. 첫 고객은 크리스 브라이언트, 상대는 뉴욕 메츠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우타자와 3루수가 필요한 메츠에게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모든 면에서 어울린다'며 '이번 주 단장 미팅에서 메츠 구단은 브라이언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만나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라스가 소속 FA를 놓고 협상에 나선다는 게 공개된 건 브라이언트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샌디 앨더슨 메츠 사장이 곧 현지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공석인 야구 부문 책임자 선임과 FA 협상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보라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7억달러 이상의 돈을 주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유격수 코리 시거,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 유격수 마커스 시미엔, 그리고 메츠 출신의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보라스를 앞세워 거액의 FA 계약을 노리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올시즌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 25홈런, 73타점, 86득점, OSP 0.835를 기록했다. 29살의 나이에 3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하고 중심타자로도 손색없어 FA 시장에 주목받고 있다. FA 랭킹에서는 MLB.com 3위, ESPN 8위, 팬그래프스 6위에 각각 올랐다. 브라이언트의 예상 몸값을 ESPN은 5년 9000만달러, 팬그래프스는 8년 2억달러로 추산했다.
보라스의 협상 스타일로 봤을 때 이번 메츠와의 만남은 탐색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7~10일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단 이번에 구단들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단체협약을 도출해야 한다는 게 변수라면 변수다.
메츠는 올해 JD 데이비스와 조나단 빌라를 3루수로 썼다. 데이비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고, FA가 된 빌라는 재계약해 백업 3루수로 기용한다는 게 메츠 구단의 구상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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