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경기장 보안요원의 저지선을 뚫고 경기장에 난입해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끌어안은 11세 아일랜드인 소녀가 2500파운드(약 400만원)가 넘는 벌금을 내게 됐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4일(한국시각) '호날두의 셔츠를 얻어낸 11세 소녀에게 2500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룬 소녀와 그 아버지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포르두갈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경기가 0대0 무승부로 끝난 뒤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한 소녀가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호날두에게 안긴 것. 보안요원들이 저지하기 전에 이 소녀는 호날두를 끌어안고, 유니폼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이 소녀에게 유니폼 상의를 벗어줬고, 소녀는 곧 보안요원들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인도됐다.
이 행동에는 대가가 따랐다. 경기장에 난입해 호날두의 유니폼을 얻어낸 아일랜드 출신의 11세 소녀 애디슨 휠란에게 3000유로(약 2560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된 것. 그러나 휠란은 벌금보다 자신의 꿈을 이뤘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이 소녀는 아일랜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3000유로의 벌금을 내야하지만, 아버지가 이를 기꺼이 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휠란은 "관중석 2열에 있다가 1열과 펜스를 넘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갔다. 이후 경기장을 전력 질주해 호날두에게 열렬한 팬이라고 울면서 유니폼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하며 "호날두가 셔츠를 벗었을 때 아버지는 충격에 빠진 듯 했다. 하지만 마침내 나는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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