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서울의 1988년 동갑내기 듀오는 눈치없이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한가 보다.
기성용은 14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스마르와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누는 사진과 함께 "만약 우리가 3~4살만 더 어렸으면 어땠을까"라고 적었다.
이에 오스마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 크리스마스 소원"이라고 화답했다. 기도하는 이모지까지 올렸다.
둘은 기성용이 지난해 7월 기나긴 유럽생활을 거쳐 서울로 복귀한 이후 1년 4개월간 함께하고 있다.
지난시즌 후반기 기성용이 부상으로 단 5경기 출전에 그쳤기 때문에 사실상 올시즌이 풀로 호흡을 맞추는 첫 시즌이다.
팀이 성적부진 끝에 그룹B로 내려가고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둘은 중원과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9월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포백의 센터백을 맡았다. '패스 능력은 좋지만 느린 두 선수의 공존은 어려울 것'이란 세간의 평가를 보기 좋게 걷어찼다.
둘은 지금까지 나란히 K리그에서 33경기를 뛰었다.
팀이 안 감독 체제에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해 잔류를 눈앞에 둔 가운데, 기성용이 먼저 오스마르에게 더 일찍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 정도로 오스마르와의 호흡에 만족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스마르가 화답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내년에도 '기스마르' 조합을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오스마르의 계약기간이 올해로 끝난다. 기성용의 계약은 2023년 12월까지다.
기성용과 오스마르는 28일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지난라운드 성남전 대승으로 11위 강원(39점)과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려놓은 서울(43점)은 이날 비기만 해도 잔류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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