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이 있다. 그만큼 강력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두산은 올 시즌 그 격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방망이로 투수력이 좋은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진격했다. 두산 '미라클'의 원동력은 타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KT 위즈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실패한 투수력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했다. 지난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쿠에바스의 7⅔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대2로 낙승을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에게는 아직 세 명(소형준 배제성, 데스파이네)의 선발투수가 남아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불펜으로 전환시켰다. 올 시즌 고영표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함께 시즌 최다인 21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기도. 이 감독은 1차전에선 고영표 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승리했다.
1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감독은 "고영표 등판 타이밍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두산이 중간에 이영하 홍건희처럼 하루씩 확실한 카드일 때 쓰는데 고영표는 나갔을 때 이기는 카드다.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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