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종양에 대한 수술시간이나 난이도는 종양의 크기나 환자의 기저질환보다도 종양의 위치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나충실·홍석준 교수 연구팀은 '복강경 후복막 부신절제술'을 받은 환자 284명의 개인별 특성과 종양의 형태를 바탕으로 수술시간 연장 원인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수술시간과 환자들의 ▲성별 ▲연령 ▲기저질환 ▲종양의 특성 등을 분석해 수술시간 연장 예측인자들을 확인한 결과 부신종양 하부에서 신장 상부까지의 수직 거리가 수술시간을 연장시키는 주요 예측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기저질환(갈색세포종) ▲성별 ▲부신 주변의 지방 부피 ▲후부 비만지수(PAI) 등의 순이었다. 즉 기저질환으로 갈색세포종을 앓고 있는 환자는 다른 부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시간이 길었다.
이에 반해 종양의 크기와 환자의 신체적 요인인 BMI(비만 정도)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예측방법은 의료진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술시간을 쉽게 예측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강경 후복막 부신절제술은 후복막(옆구리)에 복강경을 삽입, 다른 장기를 건드리지 않고 직접 부신에 접근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수술 시야가 상대적으로 좁고 익숙치 않아 수술에 많은 어려움을 준다.
나충실 교수는 "부신종양의 위치는 수술 전 CT검사를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환자의 예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술시간을 사전에 예측해 대비하고 사후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수술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10월호(Volume 94, Article 106113)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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