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운이 따르는 것 같다."
KT 위즈가 우승에 단 2승만을 남겼다.
KT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 소형준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황재균의 결승 솔로포 등으로 6대1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위 팀이 1,2차전을 모두 잡은 11번을 모두 우승까지 차지했다. KT의 우승확률이 100%.
KT 이강철 감독은 6-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고영표와 조현우에 9회엔 마무리 김재윤까지 올리며 두산에 빈틈을 보이지 않는 냉철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경기 총평은.
수비로 이긴 것 같다. 1회 다운되는 상황이었는데 박경수 수비에 더그아웃 분위기가 확 올라왔다. 그리고 1회말 황재균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쳐서 그게 키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으로 베테랑들이 집중력 있는 수비를 해줬다. 강백호도 어려운 병살 수비를 잘해줬다. 선발 형준이가 안좋았는데 그 위기에서 수비수들이 잘해줬다.
-1회 마운드에 직접 올라갔는데.
수석코치 때 경험을 좀 했는데 타이밍이 늦으면 안되더라.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올라갔다. 도망가는 모습이 보여서 오늘은 타자들이 점수 뺄 수 있으니까 점수를 주더라도 최대한 아웃카운트를 잡는 쪽으로 집중하고 맞는게 낫다고 얘기했다.
-고영표가 6점차에서 등판했는데.
이런 시리즈는 6,7점도 금방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공격 횟수를 줄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영표를 올렸다. 8회에 뺀 것은 점수차가 있고 조현우 김재윤 등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3차전도 준비해야해서 투구수를 생각해서 빼기로 했다. 또 고영표가 경험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낸 것도 있다. 영표에겐 조금 편한 상황이겠지만 게임하는 우리는 안심하지 못하는 점수였. 3이닝 남아서 막을 땐 확실히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5회 심우준 푸시 번트는.
번트 사인을 내면 심우준은 기습 번트식으로 잘 댄다. 번트 사인에 본인이 알아서 댔다.
-조용호 타석 때는 오히려 강공이었는데.
처음에 번트 사인을 냈다가 취소시켰다. 조용호에겐 바깥쪽 공엔 손대지 말고 몸쪽으로 오는 것을 플라이를 쳐라고 했다. 그런데 바깥쪽 공을 쳐서 놀랐다. 들어와서 물어보니 "히트앤드런이라고 생각하고 잡아 당겼다"고 하더라. 병살이 됐다면 어려울 수 있었는데 그게 안타가 돼서 빅이닝으로 이어진 것 같다. 황재균에게 번트를 시킨 것은 세번째까지 좋은 타구를 치긴 힘들 것 같았다. 주자들 도루하듯 뛰고 번트를 대게 했는데 잘 했다. 바로 뒤에 백호가 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긴 아쉬웠다.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생각하는대로 잘 되고 있다. 특히 수비가 잘 되고 있어서 승기를 잡는 거 같다.
-수비가 좋은데
집중력이 너무 좋더라. 1루수 강백호도 집중력이 좋았다. 2회초 백호가 한 병살 플레이가 어려운 것인데 잘했다. 병살을 4개나 만들었다. (소)형준이가 볼넷이 많았는데도 6회까지 간 것이 병살 덕분이었다.
-달라진 게 있나.
원래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수비력이 좋은데 여기에 집중력이 플러스됐다. 긴장이 부담이 되는게 아니라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좋은 긴장? 자기 플레이를 정확히 하고 자기 스윙을 하는게 지금 움직이는 거 보면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타이브레이크를 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
-3차전 선발은.
정석대로 데스파이네가 나간다.
-1회 김재환, 4회 양석환 때 장성우가 빠져 앉아 볼넷을 내줬는데.
장성우가 경기 운영하는 거 보면 그만한 포수가 없는 것 같다. 다른 팀 감독님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4회 양석환 때 3볼이 되니까 나도 뺐으면 싶었는데 빠져 앉아서 볼넷을 주더라. 다음 타자 박건우가 잘 맞지 않으니까 한 것 같다. 1회 김재환 때도 3볼에서 굳이 안넣고 빼서 볼넷을 줬다. 주자가 쌓이는 것도 있지만 2아웃에 볼카운트가 불리했고, 다음 타자가 좋지 않은 것을 고려했다고 생각한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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