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시즌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달랑 1골을 넣는 데 그친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다른 선수로 변하는 것 같다.
케인은 지난 13일 알바니아, 16일 산마리노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9~10차전에서 홀로 각각 3골과 4골을 퍼부었다.
케인의 7골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각각 5대0과 10대0의 스코어로 대승을 따내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케인 본인은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1957년 토미 테일러 이후 64년만에 A매치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1909년 비비안 우드워드, 1927년 디시 딘을 포함하면 역대 4번째 연속 해트트릭 기록자로 남았다.
1993년 11월 '아스널 전설' 이언 라이트 이후 처음으로 단일경기 4골 이상을 기록했다. 라이트도 산마리노를 상대로 4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2경기 7골을 포함해 올해에만 16골을 넣으며 종전 자신이 보유한 한해 최다골(12) 기록을 경신했다. 폴란드(2) 독일(1) 우크라이나(2) 덴마크(1) 헝가리(1) 안도라(1) 등을 상대로 득점했다.
2015년 3월 웸블리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유로2016 예선을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케인은 데뷔 6년 7개월여만에 A매치 48골을 작성하며 통산득점 3위에 올랐다. '전설' 게리 리네커와 동률이다.
리네커는 "안녕 케인, 48골 클럽에 온 걸 환영해. 몇 분 뒤면 너의 멤버십이 만료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기뻐"라며 박수를 보냈다.
케인이 리투아니아전에서 데뷔할 때, 그와 교체된 선수가 다름 아닌 웨인 루니 현 더비 카운티 감독이었다. 케인은 쉽게 깨질 것 같지 않던 루니의 A매치 최다골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루니는 53골을 남기고 은퇴했다. 2위는 '맨유 전설' 바비 찰튼경으로 49골을 넣었다.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권인 매치볼을 품에 안은 채 '퇴근'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트넘팬들은 케인이 소속팀으로 돌아와서 이같은 득점력을 펼쳐주길 기대할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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