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회차부터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팬들의 경정장 입장이 허용되었다. 물론 아직 좌석 수까지 인원 제한을 두고 있어 예전 같지는 않지만 팬들 앞에서 직접 경주를 펼쳐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경주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이중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경정은 경험과 노하우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비교적 느린 편이다. 데뷔 19년차인 2기 김종민, 김민천의 경우 올 시즌 전성기 못지않은 맹위를 떨치고 있고 현재 경정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심상철도 7기 선수로 이제는 고참급 선수로 볼 수 있겠다.
다행히 11기 김응선, 12기 류석현, 조성인, 한성근, 김인혜, 13기 김민준, 14기 박원규 등 비교적 최근에 졸업한 기수들 중에서 스타급 선수들이 나와 주면서 고참 선수들과 비교적 조화롭게 세대교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막내급이라 할 수 있는 15기, 16기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15기 총인원 16명, 16기 총인원 12명으로 타 기수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인원을 뽑았고 훈련 기간도 길어 나름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선수가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15기 훈련원 성적 1위와 2018년 신인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던 김경길의 경우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3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15기에서 단연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정세혁이다. 올 시즌 우승 7회, 준우승 7회로 확실한 기량 발전을 보이고 있다. 신인급 선수답지 않은 운영능력과 선회력으로 기존 선배들과의 경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세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미미한 활약으로 복병급 수준에 머물고 있다.
16기의 경우에는 더욱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 전동욱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복병급으로 평가받고 있고 훈련원 성적 1위인 나종호나 심상철이 선회력을 인정한 홍진수도 서서히 성적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15기, 16기의 경우 다소 불운하다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기 때문이다. 한창 훈련원에서 배운 기술들을 실전에서 적용해야 할 시기에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해 신인의 미숙함을 여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신인급 15,16기 선수들은 성적에 따른 주선 보류 면제라는 특혜를 가지고 있다"며 "성적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만큼 다양한 작전 구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경기 스타일을 빠르게 찾아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라고 분석한다. 참고로 코로나 여파로 인해 경기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올 시즌은 특별히 14기까지도 주선 보류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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