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 8년차 거포. 한국시리즈와는 거리가 멀었다.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올해, 잠재력을 터뜨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시작을 전후해 너무 열을 올렸던 걸까. 준PO-PO-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1할3푼3리(30타수 4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시즌 28홈런을 쏘아올리며 이적 첫해 두산의 중심타자로 자리잡은 힘, 올해 고척돔 홈런 6개로 전체 2위(1위 박병호 8개)의 자신감도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선 더욱 심각했다. 1~2차전 7타수 무안타 6삼진 1볼넷. 고비 때마다 스윙이 허공을 갈랐다.
3차전에서 비로소 갈증을 풀었다. 양석환은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 등장, KT 위즈 선발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려냈다. 이날 두산의 첫 안타이자 양석환의 프로 데뷔 이래 첫 한국시리즈 안타였다.
두산은 이어진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1,2루 첫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박세혁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무산됐다. 두산은 현재 한국시리즈 전적 0승2패로 KT에 밀리고 있다. 이날마저 패한다면 3연패로 벼랑 끝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에 대해 "단기전에는 항상 타깃이 잡힌다. 안 좋은 선수에게 찬스가 오고, 그 선수 때문에 졌다고 한다. 선수들이 예민해하는 부분"이라며 "선수 스스로 이겨내야한다. 야구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 양석환에겐 좋은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양석환은 첫 타석 안타로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두산이 KT를 상대로 뒤집기에 성공하려면, 양석환의 존재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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