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다. 4연승을 하는 동안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투수가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9번의 4연승 우승에서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한 경우는 KT가 최초다.
KT는 1차전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판해 7⅔이닝 동안 7안타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그사이 타선은 4점을 뽑았다. 4대2 승리.
2차전에선 막내 소형준이 일냈다. 1회초 위기를 넘긴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타자들은 1회말 황재균의 결승 솔로포에 5회말 대거 5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6대1로 2연승.
3차전에선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5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경수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선 KT는 7회초 2점을 추가했고, 김재윤의 마무리로 3대1로 승리했다.
그리고 4차전. 4선발 배제성의 차례. 1회 3점, 2회 2점 등 5점을 등에 업은 배제성은 자신의 공을 뿌렸고,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2연속 안타로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리며 교체. 뒤이어 나온 주 권이 페르난데스에 2타점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산은 KT 불펜진에 막혔다. 8대4의 승리로 우승을 확정한 KT의 4번째 승리투수는 선발 배제성이었다.
선발승을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완벽한 승리를 했다는 뜻이다.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막아줬고, 그 사이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 리드를 했고, 불펜진이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내 승리를 했기 때문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기록한 경우는 1996년 해태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NC 다이노스까지 7번 있었다. 모두 선발진이 강력했고, 그 시즌을 대표할 선발 투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선발승으로 4연승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투수와 야수들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KT가 2021시즌 최강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한국시리즈였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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