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모두가 넘치는 외야수에만 주목하고 있다.
FA 시장, 투수 씨가 말랐다.
그런 사이 삼성 좌완 백정현(34)이 조용한 강자로 등장했다.
FA B등급을 받았다.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팀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KBO가 22일 FA 자격 선수 19명을 공시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FA 등급제에 따라 A등급 5명(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서건창 나성범), B등급 9명(장성우 황재균 장원준 백정현 김현수 민병헌 손아섭 나지완 최재훈), C등급 5명(허도환 강민호 오선진 박병호 정훈) 선수가 정해졌다.
19명 중 투수는 백정현과 장원준 둘 뿐이다. 장원준은 FA 신청 자체가 불투명하다.
사실상 외부 영입 대상 투수는 백정현이 유일하다. 게다가 백정현은 몸이 가볍다.
지난해 부진이 전화위복이 됐다. 연봉이 2억5500만원으로 깎이면서 이적하기 쉬운 상황이 됐다.
B등급 선수는 보호선수 25명을 제외한 1명과 연봉 100%의 금전보상을 하면 된다. 백정현을 데려가는 팀은 25명 외 1명과 2억5500만 원만 지불하면 된다. 큰 출혈 없이 14승 좌완 투수를 영입할 수 있는 셈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커맨드 피칭에 완벽하게 눈을 떴다.
부단한 노력으로 컴퓨터 제구를 완성했다. 14승5패 2.63의 평균자책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5월26일 NC전 이후 11연승에 한동안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릴 만큼 언터처블 활약을 펼쳤다.
제구 완성과 함께 투심과 체인지업이 강화되면서 기존의 슬라이더와 맞물려 좌우 코너 공략이 모두 가능해진 것이 변화의 핵심. 특유의 디셉션과 익스텐션에 제구가 결합하면서 특급으로 거듭났다.
힘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올 시즌을 기점으로 꾸준히 안정된 활약을 기대할 만 하다.
보호선수 20명과 25명 차이는 크다. 대부분의 팀들은 이 5명 안에 핵심 전력을 모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특히 좌완 선발이 부족한 팀들로선 백정현은 탐나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외야에만 몰린 시장의 눈길 속 깜짝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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