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풍의 핵심' 라스(수원FC)가 리스펙트의 가치를 실현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경기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중심에는 라스가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라스는 전반 17분 결정적 기회를 창출했다. 무릴로의 패스를 받아 전북 진영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한 것.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침착하게 성공해 1-0 리드를 잡았다.
라스는 10분 뒤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추가골을 넣었다. 그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친정팀을 향한 예우였다. 라스는 지난해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 발을 뗐다. 그는 무릴로와 간단히 악수 세리머니를 했다. 수원FC는 라스의 활약 속 3대2로 승리했다.
경기 뒤 라스는 "승리해서 굉장히 기쁘다. 파이널 라운드 시작한 뒤 계속 승리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과의 경기는 매우 특별하다. 친구인 선수도 많다. 전북 팀 자체를 존경한다. 한국에서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팀이다. 힘든 시간 보내고 수원FC에 와서 전북 상대로 골을 넣었다. 전북 상대로 첫 골이라 기쁘지만, 전북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악수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올 시즌 무릴로와 그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 피치 안팎에서 좋은 호흡을 갖고 있다. 루카쿠, 데브라이너가 하는 것인데 그들만큼의 실력은 되지 않지만 세리머니는 그 정도로 좋았다"며 웃었다.
라스는 이날 시즌 18호골을 기록했다. 현재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21골)와 단 세 골 차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라스는 "득점왕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더 간절하다. 두 가지 다 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제주의 주민규도 잘하고 있다. 나는 ACL 진출에 더 집중하고 싶다. 내 꿈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라스가 득점도 중요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헌신적으로 열심히 뛴다.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된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에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 고맙다"고 칭찬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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