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 MVP, 신인왕 경쟁은 치열했다.
예년과 달리 압도적인 활약으로 치고나간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후보도 따로 없다. 일정 자격 요건을 채운 기준 이상의 선수는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다. MVP는 1위 부터 5위까지, 신인왕은 1위부터 3위까지 점수를 부여해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자가 된다.
표의 분산도 많고, 점수 분포도도 넓을 수 밖에 없는 구조. 혼돈 속에 주인공이 탄생한다.
MVP는 두산 미란다와 삼성 오승환, 키움 이정후의 경쟁 구도다. 평균자책점 1위(2.33)와 탈삼진 1위(225) 등 2관왕에 오른 미란다는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은 임팩트가 크다. 오승환은 불혹의 나이에도 44세이브를 거두며 여전히 국내 최고 마무리임을 알렸다. 이정후는 0.360의 고타율로 KBO 역사상 최초로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부자 타격왕에 올랐다.
신인왕은 KIA 투수 이의리와 롯데 투수 최준용의 치열한 2파전 구도다.
시즌 중반까지는 이의리 천하였다. KIA 선발에 이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했다. 19경기 4승5패 3.61의 평균자책점. 성적보다 임팩트가 컸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져 있는 사이 최준용이 불펜 필승조로 파란을 일으켰다. 44경기 4승2패1세이브. 20홀드를 채우며 2.85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누가 수상해도 수긍이 가는 상황이다.
MVP에 도전하는 오승환과 신인왕 도전자 최준용은 모두 불펜 투수들. 팀 내 공헌도에 비해 강렬한 기록을 남기기 힘들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있다는 측면에서 파격 수상할 경우 상징적 의미가 크다. 오승환은 시즌 막판 인터뷰에서 "예전 같으면 개인타이틀은 언급도 안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불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불펜투수의 가치가 올라가 마무리가 목표인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불펜 투수의 이례적 수상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MVP 수상자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신인상 수상자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을 받는다.
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이 발표되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7층)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각 부문 별 1위와 우수 심판위원에 대한 시상도 이어진다.
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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