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로나19 속에 치러진 두 번째 시즌, 여전히 '포스트 코로나'는 요원하다.
마무리캠프에 돌입한 각 팀에 코로나 변수가 터졌다. 이달 말까지 인천-강화에서 각각 마무리캠프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SSG 랜더스는 확진자 발생으로 일정을 조기 종료했다. 한화 이글스도 마무리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선수와 밀접 접촉한 선수 3명이 PCR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으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위드 코로나' 시대 속에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그 여파는 다시 야구까지 미친 모양새다.
지난해 무관중 체제와 제한 입장으로 시즌을 치렀던 KBO리그는 올해도 같은 장면을 되풀이했다. KBO를 비롯해 10개 구단이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방역 계획을 세웠다. 전반기 종료 직전 선수 확진자 발생 변수가 불거지며 결국 시즌 중단 사태에 이르는 고비도 맞았다. 하지만 올림픽 브레이크를 마치고 진행한 후반기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100% 개방한 포스트시즌에서 확진 사태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두 시즌 동안 코로나19 사태 속에 어려움을 겪었던 야구계는 내년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숨구멍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현시점에서 내년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문제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다양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기세가 한층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누구도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마무리캠프를 마친 선수들의 비시즌 활동엔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시즌 막판 방역 조치가 완회되면서 각 선수별로 비시즌기간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 속에 실내외 활동 제약이 불가피한 가운데 준비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완벽하지 않은 몸상태는 새 시즌 준비와 직결된다. 내년에도 대부분의 팀이 국내서 시즌을 준비한다. 올해 부산 기장에 스프링캠프를 꾸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 위즈는 내년에 다시 같은 장소를 찾는다. KT 외에도 LG(통영), 키움(고흥), 롯데(김해), NC(창원), 한화(거제) 등 절반 이상의 팀이 국내 스프링캠프를 결정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해외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됐으나, 코로나 감염 등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대응, 숙소-훈련장으로 꾸려질 수밖에 없는 생활의 고충 등을 고려해 결국 국내에서 다시 새 시즌을 꾸리는 쪽을 택했다. 국내 캠프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최소화된 일정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100% 준비가 어려운 비시즌 여건을 거친 선수들에겐 추운 날씨 속에 다시 컨디션, 부상 관리 등의 변수와 싸워야 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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