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 부임이 임박한 랄프 랑닉의 트레이드마크는 '게겐 프레싱'이다.
랑닉은 과감한 전방 압박을 통해 빠르게 볼을 탈취한 뒤 바로 슈팅까지 이어지는 것을 강조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등이 랑닉에게 영향을 받아 명장 반열에 올랐다. 감독으로, 단장으로, 디렉터로 활동을 이어간 랑닉은 임시 감독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때문에 맨유 역시 게겐프레싱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맨유는 호날두 영입 후 상대에 대한 압박을 거의하지 않았다.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은 전방 압박 대신 라인을 내려 자기 진영에서 수비를 펼쳤다. 호날두는 공격에 특화된 선수다. 선수 시절 내내 수비 보다는 공격에 전념했다. 압박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랑닉식 축구에서는 전방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 압박을 해야 한다.
27일(한국시각) 미러는 '호날두가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오디션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랑닉은 벌써부터 맨유 개조를 위한 세팅에 들어갔다. '8초 안에 볼을 뺏고 10초 안에 슈팅을 연결해야 한다'는 그만의 철학에 맞춰 대형 시계를 훈련장에 만들 생각이다. 호날두가 과연 이에 맞춰 플레이할 수 있을지. 랑닉호의 성패가 여기에 달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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