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목욕신의 탄생이다. '숨멎' 엔딩이란 바로 이런 것을 뜻한다.
'꽃잎 목욕신'에 이준호의 상의탈의까지, '따따블' 대박이다. 시청자들은 연달아 '한숨 반 환호성 반'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의 엔딩 장면을 지켜봤다.
2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에서는 이준호(정조 역)를 위해 움직이는 이세영(성덕임 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준호의 금족령을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이세영은 지원군으로 장희진(중전 역)의 숙제를 풀 묘책을 찾아낸다. 오랜 세월 서효림(화완옹주 역)에게 굴욕을 당해온 장희진이 서효림을 무릎 꿇릴 명분을 요구했고, 이세영은 침잠례에 참석하는 서효림이 청나라 비단을 사들인 사실을 알아낸다. 조선의 비단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에서 사치를 추구했다며 장희진은 서효림의 뺨까지 때린다. 이어 이덕화(영조 역)와의 독대 자리에서 서효림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준호의 금족령을 풀어달라고 청원한다.
이 같은 사실을 눈치챈 강훈(홍덕로 역)은 이세영을 경계하고 "이러다 내가 저하의 측근 자리를 항아님께 빼앗겨 버리겠소. 또 봅시다"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멀리서 강훈과 이세영이 밀담을 나누는 듯한 모습을 목격한 이준호는 대화의 내용은 모른 체 질투를 한다.
불편한 심기를 달래기 위해 목욕을 하다가, 약재를 넣기 위해 들어온 이세영에게 불같이 화를 낸다. "너, 어젯밤 겸사서랑 단둘이 만났지? 겸사서가 너와 그토록 가까이 붙어있다니. 그런 모습이 남의 눈에 띄기라도 하면 어찌 될 줄 아느냐"라고 따졌고, 이세영은 오히려 "그럼 당장 오셔서 감히 궁녀를 희롱한 겸사서를 혼내셨어야죠. 왜 보고만 계셨습니까? 겸사서가 늘 그런 식으로 궁녀들을 희롱한다는 거 알고 계셨죠? 궁녀들 입을 통해 비밀을 캐온다는 사실도. 유능한 수족인 겸사서는 혼내지 않고 힘없는 궁녀만을 나무라시는군요"라고 받아쳤다.
그 말에 이준호는 "내가 신경 쓰는 것은 오직, 오직 나의 사람뿐이다"이라며 이세영을 가리켰고, 당황한 이세영은 약재를 넣겠다고 하다가 이준호의 복근을 목격, 놀라 욕조에 빠져버린다. 얼떨결에 서로 젖은 몸을 잡게 된 두 사람을 당황해 마주 보는 것으로 6회는 막을 내렸다.
한편 연이어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옷소매'는 사극 멜로를 토대로, 권력을 둘러싼 암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폭풍 전개로 시청률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다. 누구 하나 완벽하게 악인이거나 선인이지 않고, 다들 나름의 사연으로 권력을 향해 나아간다는 설정이 '웰메이드 사극'으로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옷소매'는 26일 SBS TV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물리치고 금토드라마 1위에 오른 바 있다. 27일 시청률은 9.4%를 기록하며 7.6%를 기록한 '지금, 혜어지는 중입니다' 를 기록하며 '지헤중'을 완벽히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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