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이어 모바일도 '신의 한 수' 될까?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넥슨이 자랑하는 '캐시카우'이다. 전세계 8억 5000만명 이상의 유저들이 즐겼으며, 그동안 180억 달러(약 21조 528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며 명실상부 K게임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개발사 네오플이 국내에 첫 출시한 이후 올해로 벌써 16년째를 맞고 있는 장수 IP로, 이미 3D 게임이 대세가 된 시점에 2D 횡스크롤이란 다소 복고적인 장르를 들고 나왔지만 빠른 게임 전개와 시원한 타격감, 액션성 등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넥슨이 네오플을 3800여억원에 인수하며 현재 기준으로도 엄청난 기록을 쓴 이유도 다름아닌 '던파' 때문이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전 NXC 대표의 '신의 한 수'로 꼽히는 것은 물론 넥슨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처음으로 1조, 2조, 3조원의 연매출을 차례로 넘게 해주며 최대 게임사로 성장시켜준 것도 '던파'의 글로벌 매출 덕분인 것을 감안하면 그 상징성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회사의 핵심인 '던파' IP를 활용, 모바일에 최적화 시킨 후 지난 25일부터 국내 유저를 상대로 사전등록에 나선 '던파 모바일'에 게임팬뿐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관심이 몰린 이유는 당연하다. 국내 매출 판도를 얼마든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일단 가장 먼저 '던파 모바일'을 접한 넥슨 직원들 사이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넥슨이 지난 10월에 일주일간 안정성 점검을 위한 전 직원 대상의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참여 인원 중 88%가 원작의 느낌을 잘 구현했다고 응답했다. 또 모바일 플랫폼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압도적인 액션성과 수동 전투, 귀검사 및 격투가 직업의 바디 리뉴얼을 포함한 수준 높은 아트워크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넥슨은 전했다. 게임에 관해선 가장 관여도가 높으면서도, 냉정한 평가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은 게임사 구성원들의 눈높이를 충족했다는 결과까지 공개한 것은 그만큼 게임성을 자신한다는 얘기가 된다.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던파 모바일'은 원작 특유의 감성을 살린 2D 도트 그래픽을 바탕으로 원작의 액션성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수동 전투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넥슨은 강조했다.
특히 오락실 액션의 손맛을 살려 '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내기 위해 각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와 유저간 대전(PvP) 역시 수동 전투가 기반이 되고 있다.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한 조작 방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넥슨은 밝히고 있다. 모바일 전용의 터치 조작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을 탑재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퀄리티 높은 액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스킬 조작 방식을 각 유저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하며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2D 횡스크롤과 스프라이트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흥미로운 전투 콘텐츠를 제공하면서도 2000개가 넘는 장비가 구현돼 있어 유저가 다양한 아이템을 장착하고 전투를 할 수 있다. 여기에 500종 이상의 꾸미기 전용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에픽 퀘스트, 결투장, 레이드, 고대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액션게임이지만 최근 트렌드에 맞게 스토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원작의 엘븐가드, 로리엔, 비명굴,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 등 추억의 공간을 제공해 기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과 동시에 '던파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공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사전 등록에 참가하는 유저에겐 SD 크리쳐 선택상자, 칭호아이템 '최초의 모험가', 100만 골드, 하트비트 메가폰(10개) 아이템 등을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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