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 너무 두들겨 맞아서 정신이 없다."
지난 1라운드 완승을 그대로 되돌려받았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의 표정은 침울했다.
인삼공사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 Kixx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1,3세트에는 각각 17점, 15점으로 막힐 만큼 압도당한 경기였다.
이영택 감독은 "초반 흐름은 괜찮았던 거 같은데 준비한 블로킹 위치나 그런 면에서 중반에 좀 흔들렸다. (리베로)노란이 빠지면서 수비 포메이션이나 콤비네이션이 흔들렸고, 점수가 벌어지다보니 상대 강서브에 두들겨 맞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인삼공사는 3세트 동안 무려 9개의 서브 에이스를 내줬다.
1세트 경기 도중 부상으로 빠진 노란에 대해서는 "허리 근육통 같다.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세터 염혜선을 꼽았다. 공격수들에게도 염혜선에게 맞춰줄 것을 주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은 전반적인 공격 작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센터 박은진과는 호흡이 맞지 않아 속공을 놓치는 장면이 2번이나 나왔다. 이 감독은 "오늘 타이밍이 여러차례 어긋났다. 어떻게 하자고 약속한 게 잘 되지 않았다. 워낙 경기가 잘 풀리지 않다보니 선수들에게 다그치는 모습도 나왔다"고 멋적어했다.
옐레나가 15득점으로 분투한 반면 주포 이소영은 5득점, 공격성공률 19%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이소영이 선호하는 공격 코스는 모든 팀이 다 안다. 결국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면서 "잘 맞으면 잘 풀리는 거고, 그런 날이 있으면 안되는 날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한송이 대신 정호영을 기용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한송이의 블로킹이 좀 매달리는 모양이 됐다. 한송이가 (GS칼텍스 외국인 선수)모마와 맞물려가는 자리라 정호영의 높이로 맞서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인삼공사는 GS칼텍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다음 경기는 '개막 전승'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다.
"올시즌 연패는 절대 하지말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다. 현대건설이 강팀이지만 잘해줄거라 믿는다.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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