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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여러 논란 속 결국 그녀의 선택은 자진 사퇴였다.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린 2일 김천실내체육관. 원정길에 오른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경기장 도착 후 짐을 풀고 있는 사이 취재진은 분주히 움직였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진 사퇴를 결정한 김 대행은 인터뷰 말미 배구인과 배구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여러 논란 속 김사니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지 3경기 만에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인터뷰를 마친 뒤 벤치로 돌아간 김사니 감독대행은 한동안 말없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경기 시작 직전 김 대행이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0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12일 IBK기업은행 주장이자 주전 세터 조송화가 서남원 전 감독과의 갈등이 커지며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이후 4일 만에 복귀한 조송화는 하루 만에 다시 팀을 떠났다. 같은 날 김사니 코치도 사의 표명 후 조송화와 함께 팀을 떠났다.
이후 구단은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 등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 경질했다. 문제는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팀을 떠난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키면서 불거졌다.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 이후 배구 팬들은 IBK기업은행 구단의 이해하기 힘든 인사에 비판하기 시작했고,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는 김사니 감독대행의 인터뷰는 6개 구단 감독들의 악수 보이콧으로까지 이어졌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사니 감독대행은 결국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여자 배구 최초 영구 결번의 주인공에서 3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사니 감독대행의 뒷모습은 씁쓸해 보였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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