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 협상 중인 D.J. 피터스(26)가 몰고 올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식을 전하는 론스타볼은 4일(한국시각) '피터스가 KBO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가 뛰었던 롯데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피터스는 자신의 개인 SNS에서 조쉬 헤르젠버그 롯데 R&D 팀장과 맞팔을 하면서 사실상 롯데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36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피터스는 한때 베이스볼아메리카 톱100 유망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선수. 올해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됐다.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통산 타율 2할6푼6리, 96홈런 2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콜업됐던 피터스는 시즌 중반 텍사스로 이적했고, 70경기에서 타율 1할9푼7리(223타수 44아나), 13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피터스는 일찌감치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3월 8일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을 상대로 호쾌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당시 홈런은 양현종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내준 피홈런이었다.
피터스와의 계약에 합의한다면 롯데는 공수에서 상당한 전력 보강 효과를 얻을 전망.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뛰며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한방'에 일가견이 있다. 올해 빅리그에서 타율은 1할대에 그쳤으나 LA 에인절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13홈런으로 장타력을 입증했다. 장타력을 갖춘 외인 타자의 존재에 목말라 했던 롯데 타선에 피터스는 무게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투우타 외야수인 피터스는 중견수, 코너 외야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수비 능력을 갖췄다. 올해 빅리그에선 중견수로 29경기, 좌익수로 22경기, 우익수로 16경기를 치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중견수로 372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우익수(116경기), 좌익수(43경기)도 소화했다. 활용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외야 재편을 노리는 롯데에겐 좋은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선 좌익수 자리를 책임지고, 지난해부터 내야수로 등록 중인 전준우를 1루로 이동하는 연쇄작용이 일어날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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