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행의 대행이라는 기묘한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5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0 25-11)으로 승리를 거뒀다.
안태영 감독대행은 기업은행에 코치로 온 지 한 달 만에 사령탑으로 첫 승을 올렸다. 6위 기업은행은 2연패 탈출에 성공, 시즌 전적 3승10패 승점 8점을 기록했다. 최하위 AI페퍼스는 7연패에 빠지며 1승12패 승점 5점에 머물렀다.
논란 연속에 맛본 승리. 기업은행은 주장이자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논란으로 지난달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조송화에 이어 한 차례 무단 이탈이 있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서남원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서 감독은 전면 반박했다.
사건은 V리그 전체로 퍼졌다. 전임 감독에게 모든 탓을 돌린 김 감독대행을 향해 6개 구단 사령탑은 '악수 거부'로 강한 불만을 표했다. 결국 김 감독대행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대행의 자리는 안태영 코치가 이어받았다. 기업은행에 온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안 감독대행은 경기 전 "구단에 온 지 한 달 밖에 안 돼서 속사정을 모른다"라며 "훈련을 하면서 경기 외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경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안 감독대행의 우려와 달리 기업은행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7-7에서 김수진의 속공에 이어 블로킹 성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라셈의 득점에 이어 김주향의 블로킹과 표승주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7-24에서 박은서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 이후 서브에이스 두 개가 연속으로 나왔지만,세번째 서브가 범실로 되면서 1세트는 기업은행이 잡았다.
2세트 역시 기업은행이 주도했다. 김희진이 초반 연속 블로킹에 이어 서브로 득점을 쌓아갔다. 페퍼저축은행도 최가은 하혜진 엘리자벳의 블로킹을 앞세워 빠르게 점수를 좁혀 나갔다. AI페퍼스는 22-18에서 이한비가 연속 블로킹 점수를 올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연속 범실에 이어 김수지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2세트도 기업은행이 품었다.
3세트 기업은행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주향의 연속 득점과 김수지의 블로킹 등을 묶어 점수를 벌렸다. 10점 넘게 점수 차가 났고, 기업은행이 그대로 25점을 밟으면서 셧아웃 승리를 확정지었다.
화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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