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마디로 차원이 다른 '계륵'이다.
브루클린 네츠는 제임스 하든을 휴스턴 로케츠에서 데려올 때만 해도 부푼 꿈이 있었다. NBA 최고의 마케팅 도시인 뉴욕을 홈으로 브루클린은 명문 구단의 초석을 다지고 싶어했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우승 반지를 원했다. 계획은 철저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케빈 듀란트를 데려와 1년 동안 재활에 전념케 했다. 카이리 어빙을 파트너로 내세웠고, 제임스 하든까지 데려왔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단, 하나의 강력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했다. '카이리 어빙' 변수였다.
브루클린은 NBA에서 총 연봉이 리그 두번째로 많다. 약 1억7500만 달러 정도다. 1위는 골든스테이트(약 1억7900만 달러)다.
어빙은 올 시즌 3500만 달러를 받는다. 하든, 듀란트에 이어 팀내 세번째 고액 연봉자다. 내년에는 3660만 달러 플레이어 옵션(제한적 FA 자격으로 선수가 원하면 팀에 남을 수도, 떠날 수도 있는 옵션)까지 있다.
올 시즌 NBA의 ¼이 지났다. 어빙은 여전히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뉴욕주는 '백신을 맞지 않은 선수는 경기장에서 뛸 수 없다'고 원칙을 정했기 ??문이다. 원정에서는 뛸 수 있지만, 브루클린 구단은 '우리 구단은 파트타임 선수를 허용할 생각이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세웠다.
어빙은 백신을 거부하고 있고, 여전히 맞을 생각이 없다. 최근 현지 토크쇼에서 밝혔다. 이대로 가면 올 시즌 복귀보다는 포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브루클린은 어빙의 트레이드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4일(한국시각) '브루클린은 어빙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활짝 열어놨지만, 어떤 구단도 3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어빙에 대해 단기계약에는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브루클린은 점점 우승 후보에서 멀어지고 있다. 동부 강호지만, 어빙이 없는 빈 자리의 공백이 나오고 있다. 조 해리스는 발목 수술로 장기간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듀란트는 매 경기 35분 이상의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35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설득력이 희박한 자신의 신념때문에 코트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의 이탈로 브루클린의 오랜 프로젝트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어빙의 이같은 행동을 '신념'이라고 불러야 할까, '무책임'이라고 비판해야 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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