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번에도 전북 현대가 새로 쓴 역사의 순간, '레전드' 이동국(42)이 있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K리그 최초의 5연패를 달성했다. 그라운드는 아니지만, 이동국도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다.
이동국은 지난해까지 전북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09년부터 시작된 전북의 우승 퍼레이드에는 늘 그의 이름 석자가 있다. 그는 통산 8회 우승을 끝으로 은퇴했고,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이동국의 올 시즌 '직관 응원'은 전북의 승리를 불렀다. 첫 방문한 3월 9일 강원FC전에서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데이어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지난달 6일 울산 현대전에서도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2전 전승, 승률 100%다.
이동국은 최종전에도 함께 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의 요청에 대한 화답이었다. 이동국은 김 감독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이동국은 경기 전 라커룸에 들려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김 감독은 "이동국이 경기 전 라커룸에 들렸다. '승리요정이 왔으니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하더라. 긴장하는 선수가 있을텐데 승리에 대한 의심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 무조건 승리할테니 걱정말라며, 밖에서 응원해주는 모습이 고맙다"고 했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보던 이동국은 내내 안절부절한 모습이었다. 계속된 기회에 골을 넣지 못하자 안타까워했다. 후반 마침내 결승골이 터지자 누구보다 크게 환호했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승리요정'의 100% 승률행진은 이번에도 계속됐다. 이동국은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통산 9번째 우승 환희를 함께 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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